01 생일날 기다리던 자식 만난 뒤 숨지는 노인들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당사자에게 통보해 줘야 한다. 또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려 줘야 한다.’ 누군가 암에 걸리면 서양의학은 이런 원칙으로 환자를 대한다. 환자가 삶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렇다면 발암 사실을 전혀 몰라 서양의학의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과 암 진단을 받고 화학 항암 치료를 받은 사람이 1년 정도 살다가 동시에 세상을 하직했다고 해 보자. 화학 항암 치료를 받은 사람은 암에 걸렸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화학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인한 육체적인 고통을 감수했을 것이다. 또 먹고 싶은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가보고 싶은 곳도 제대로 가보지 못하고, 심신의 고통으로 잠도 편안하게 자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 사람은 어땠을까.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고, 가보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가보고, 세상모르게 깊은 잠도 잤을 것이다. 똑같은 마지막 1년이지만 삶의 질은 천국과 지옥처럼 차이가 난다.
거듭 말하지만 암 환자는 암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은 직후부터 ‘진짜 암 환자’가 된다. 화학 항암 치료를 받고 안 받고는 별개의 문제다. 암 환자에게 얼마 못 살 것이라는 말은 안 그래도 아픈 사람으로 하여금 삶의 맥을 놓게 만드는 사형선고이다.
대개 사람은 돌발적인 사고로 갑자기 죽는 경우를 제외하고, 나이가 들어 자연사하는 경우에 자신의 죽음이 멀지 않았음을 본능적으로 느끼기 마련이다. 따라서 미리 유언을 남기는 등 삶을 정리하고 떠나는 시간적인 여유를 갖게 된다. 오히려 화학 항암 치료를 받으면 갑작스럽게 혼수상태가 되거나 수술을 받다가 사망하는 일이 많다. 그들은 회사일이라든지 유산 등 삶을 정리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유언 한마디 못하게 된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환자에게 말해 주고 얼마 살지 못한다고 통보해 주어야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서양의학의 주장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서양의학이 암환자에게 몇 개월밖에 못 산다고 시한부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은 어찌 보면 인공 화학요법으로 암을 고치지 못하는 것을 환자의 탓으로 돌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 하겠다. 즉, 자신들이 인공 화학요법으로 암을 치료해도 암 환자가 죽는 일이 생기는 것은 인공 화학요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본래 환자가 몇 개월밖에 살 수 없는 병에 걸렸기 때문이라는 걸 인식시키려는 의도라 하겠다.
02 발암 사실 모르면 암과 함께 천수를 누린다
하루 세 끼 음식을 예순 된 아들보다 잘 드시던 팔순 노인이 어느 날 갑자기 자리에 누울 경우가 있다. 노인은 음식을 먹으면 토하기만 해 열흘이 지나도 곡기를 입에 넣지 못하기 십상이다. 이럴 때 서양의학적인 검사를 해 보면 위암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팔십, 구십을 넘겨 자연사한 노인들을 검사해 보면 십중팔구 각종 암을 가지고 살아 온 것을 확인하게 된다.
나이 오십에 위에 아주 자그마한 혹이 발견되어 초기 암이라는 판정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런 사람은 으레 운 좋게 조기에 암을 발견했다고 기뻐할 것이다. 하지만 위를 절제하고 화학 항암제를 투여하게 되면 암에 걸렸다는 스트레스와 화학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암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그리고 그 독소로 인해 몸이 쇠약해져 또 다른 암이 발생하게 되어 몇 개월 또는 몇 년을 살지 못하고 사망할 확률이 높다.
그런데 위장의 작은 종양을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암이 점점 자람에 따라 팔십이 넘어서 증상이 나타난다. 즉, 암에 걸리고도 잘 지내다가 수십 년 뒤에야 소화불량, 식욕부진, 구토, 식체 등을 느끼게 된다. 보통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화학 항암제도 복용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암의 크기가 1센티미터 자라는 데 10년 정도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면 본래 매우 천천히 자라는 암과 함께 누구나 천수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 임교환 | 약학박사
임교환 박사는 서양의 인공 화학적 의론에 입각한 약학을 전공한 약사이면서 서양 의학의 이론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가하며 평생 자연의학 외길을 고집해 오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지금까지 자연의학에 관련된 5권의 책을 저술하였고, 자연 약초를 이용한 각종 제품을 연구 개발하기도 하였다. 임 박사는 서양 의학이 만성병에 대해 속수무책인 것을 통탄하다가, 부항 ㆍ 뜸 ㆍ 침 ㆍ 자연 약재와 같은 전통의학적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면서 그 효과도 탁월하다는 것을 알고 이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편집자 주>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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