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디스크 치료하려면 칼을 대서는 안 된다.
흔히 디스크라고 하는 추간판탈출증에 대해 양방 병원에서는 무조건 수술하자고 한다. 메스로 빠져나온 추간판을 제거하고, 화학 소염진통제를 복용시키는 치료를 한다. 목욕탕에 가면 종종 그렇게 수술을 한 자국이 있는 사람들을 본다. 그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들에게 완치가 되었느냐고 물어 보면, 대부분 처음엔 좀 나은 것 같다가 재발되었다고 하기 때문이다. 추간판탈출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줄 모르고, 말초적인 현상에만 집착하여 임시방편의 처치를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사람의 척추 뼈 사이에는 소위 디스크라고 하는 물렁뼈가 있다. 그런데 이 물렁뼈를 이루고 있는 세포의 기운이 떨어지면 물렁뼈가 점점 위축되어 찌그러지게 된다. 그러다 추간판이 체중을 지탱하지 못하고 찢어지면 내부에 들어 있는 수액이 뒤쪽으로 빠져나와 척추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킨다. 서양의학은 바로 이 찌그러지고 파열되어 튀어나온 디스크를 칼로 잘라내는 근시안적인 방법을 쓰고서는 치료를 완벽하게 했다고 말한다. 따라서 약해져 있는 디스크를 고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병이 재발되는 일이 생기고, 다시 잘라내기만을 반복하는 것이다.
추간판탈출증을 치료하려면 결코 칼을 대서는 안 된다. 삐져나온 디스크를 바로잡으려면 척추를 펴 주면 되는 것이다. 양방 병원에서도 증세가 심하지 않은 경우엔 소위 견인요법이라는 물리적인 처치를 하고 있다. 환자의 발이나 머리를 잡아당겨서 척추를 늘어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처치로서 절대로 효과를 볼 수 없다. 외부에서 힘을 가하여 척추를 억지로 늘어나게 하면, 인체는 본능적으로 이에 대응하는 반발력을 발동하기 때문이다.
02 ‘거꾸리’ 기구로 추간판탈출증 완치
헬스클럽에 가면 사람이 거꾸로 매달리게 된 ‘거꾸리’라는 운동기구가 있다. 바로 이 기구를 이용하면 자연스럽게 눌려 있는 척추를 펼 수 있다. 거꾸리 운동을 하면 체중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머리가 무거운 추 역할을 하면서 척추 뼈를 아래로 잡아당긴다. 척추가 지탱하던 체중의 부담이 사라지면서 내려앉았던 척추 뼈가 펴지고 찌그러지고 파열되었던 디스크도 원상회복된다. 물론 몸에서 반발력도 생기지 않는다. 디스크가 원래대로 복구되면 더 이상 척추신경근을 압박하지 않게 되어 수핵 탈출도 발생하지 않는다.
거꾸리 운동을 할 때는 처음엔 30초나 1분간으로 조금씩 몸을 적응시키면서 시간을 늘려간다. 거꾸로 매달리면 머리로 피가 몰리면서 두통 ㆍ 코 막힘과 함께 어지러운 증상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수직이 아니라 45도 내외로 비스듬히 매달리면 된다. 그리고 이 운동은 반드시 식전의 공복 상태에서 실시해야 한다.
거꾸리 운동으로 척추가 펴졌다고 해서 디스크가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디스크가 원상회복되어 통증이 줄어들면 이때부터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 일차적으로 알맞은 운동을 하여 근골을 강화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로 척추를 싸고 있는 근육에 기운과 혈액이 충만토록 해야 한다. 그리고 뼈는 신장이 주관하므로 추간판에 기혈(氣血)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천연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성생활을 자제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등 척추질환을 초래했던 근본적인 원인이 해소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거꾸리 운동을 하면 단순 요통이나 중증 추간판탈출증을 모두 치료할 수 있다. 과도한 운동으로 생긴 일시적인 요통, 무거운 것을 들다가 삐끗한 것 등은 하루 이틀 만에 낫는다. 단, 강직성이나 화농성 척추염, 척추결핵, 척추종양, 골다공증 환자들은 거꾸로 매달릴 때 대단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감기에 걸렸거나 더위를 먹어 열이 있을 때, 두통이 심할 때, 고혈압 ㆍ 결막염 ㆍ 각막염 ㆍ 중이염 ㆍ 축농증 ㆍ 치통 등이 있을 때는 거꾸리 운동을 하면 좋지 않다.
■ 임교환 | 약학박사
임교환 박사는 서양의 인공 화학적 의론에 입각한 약학을 전공한 약사이면서 서양 의학의 이론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가하며 평생 자연의학 외길을 고집해 오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지금까지 자연의학에 관련된 5권의 책을 저술하였고, 자연 약초를 이용한 각종 제품을 연구 개발하기도 하였다. 임 박사는 서양 의학이 만성병에 대해 속수무책인 것을 통탄하다가, 부항 ㆍ 뜸 ㆍ 침 ㆍ 자연 약재와 같은 전통의학적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면서 그 효과도 탁월하다는 것을 알고 이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편집자 주>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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