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숱한 피부 질환의 원인에 대해 양방 병원은 전부 ‘모른다’
한포진(汗疱疹)이라는 병명은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생소할 것이다. 주로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에 있는 땀샘에서 물집 같은 포진성(疱疹性) 증상이 생기고 가려운 질환이다. 심해지면 피부가 벗겨지고 진물이 흘러내리면서 상당한 고통이 따른다. 그런데 대부분의 양방 병원에서는 한포진이라는 진단을 내리면서 왜 이런 증상이 생기냐고 물어보면 원인은 모른다고 말한다. 그저 막연히 스트레스나 유전적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만 한다. 정말 원인이 없을까?
어린아이 때부터 생기는 아토피피부염을 비롯해 살아가면서 생기는 피부 질환들은 꽤 많다. 그 중에서 흔히 겪는 피부 질환인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샘의 활동이 심해지면서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늘어나는 건선 같은 질환도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런 피부 질환의 원인에 대해 서양의학은 전부 ‘모른다’이다. 그러다 보니 강력한 혈관수축제인 화학 스테로이드제가 대부분의 처방에서 사용된다. 화학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증상이 잠시 완화될 수는 있다. 그러나 완치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내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 더구나 화학 독소로 인해 예전보다 증상 더 심해지고, 더 넓은 부위로 퍼져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다 보면 바르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아 먹는 화학 약도 함께 처방받게 된다. 그렇게 몇 년씩 지내다 보면 화학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으로 다른 증상들이 나타난다.
그런데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들에 대해 수많은 양방 병원에서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하고 있다. 특히 관절염 등으로 움직이기 힘들어 할 때도 ‘뼈주사’로 알려진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하고 있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통증이 스테로이드제 주사 한 방에 사라지면 정말 용한 병원으로 소문이 나 순식간에 환자가 대기실에 꽉 차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은 환자의 건강을 망치는 위험한 일이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당장 통증이 없어지니 살 만하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관절은 화학 독소에 의해 완전히 망가지게 된다. 그 결과 인공관절 등의 수술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02 원인만 정확히 안다면 못 고칠 병이 어디 있겠는가?
50대 초반의 남자가 필자의 병원을 찾아왔다. 2년 전부터 손가락에 수포가 생기면서 너무 가려워 피부과를 다녔는데, 양방 병원에서 준 화학 연고와 약을 먹고 발라도 병변(兵變)이 계속 퍼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양손 전체에 수포와 가려움증이 퍼져 무척 힘들어했다. 손에 물집이 생겼다가 벗겨지기를 반복하다 보니 피부가 엉망이고 색깔 또한 죽은 사람의 손처럼 검게 변해 있었다. 또 화학 약을 먹으면서 제대로 잠을 못 자는 일도 생겼다. 손가락이 못 견디게 가려울 때는 상처를 내어 피를 내면 좋아지곤 했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얼마나 고통이 컸을지 짐작이 갔다.
환자는 현재 시골에 내려가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전에는 도시에서 자영업을 했다고 한다. 환자의 식생활 습관을 살펴보니 인스턴트 과자류를 좋아하여 수시로 먹어 왔다고 한다. 게다가 놀랍게도 흰밥을 우유에 말아 먹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잘못된 식습관이 질병의 원인이므로 이제부터는 식단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한 뒤 식사 일기를 쓰게 했다.
처음엔 복용하던 화학 약들을 끊자 반발 현상으로 수포가 커지고 진물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몸이 회복하기 위해 겪어야 하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화학 약을 끊고 건강한 식사를 시작한 지 한 달가량 지나자 네 시간 이상을 한 번도 깨지 않은 채 잤다고 한다. 그 뒤 수포가 가라앉고 새살이 올라오며 상처가 아물어 갔다. 두 달 정도 지나면서는 체중도 10킬로그램 정도 빠졌다고 자랑을 했다. 환자는 깨끗해진 손을 보며 정말 기적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기적이 아니다. 무엇을 잘못해서 질병이 생겼는지 몰라서 힘들었던 것이다. 원인만 정확히 안다면 못 고칠 병이 어디 있겠는가?
■ 신우섭 | 의정부 오뚝이의원 원장(www.ottuki.kr)
신우섭 원장은 병을 고치려면 화학 약을 끊으라고 권하는 의사로 유명하다. 환자들은 처음에 그의 말을 듣고 당황하기도 하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화학 약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는 신 원장의 말을 듣고는 이내 수긍하고 많은 환자들이 병고에서 벗어나고 있다. 신 원장은 병이란 잘못된 생활을 고치라는 인체의 메시지라고 한다. 이런 인체의 메시지를 존중해 잘못된 생활을 고치면 누구든지 스스로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한다. 이걸 무시하고 화학 약으로 누르는 것은 병이 나을 기회를 박탈하는 일이 될뿐더러, 화학 약물중독으로 더 큰 병을 부르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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