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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간경화 환자에게 술보다 심각한 문제는 불량 당분 섭취
어느 가을날 등산을 좋아하는 50대 초반의 남자 환자가 필자의 진료실에 찾아왔다. 그날도 산행을 하고 왔는지 등산복 차림이었다. 그 환자는 석 달 전부터 팔꿈치가 아팠고, 최근에는 무릎까지 아픈 증상이 생겼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렇게 문진(聞診)을 하는 동안 알게 된 사실은 이분이 8년 전에 간경화증을 진단 받았다는 것이었다. 귀에서도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양방 병원에 갔는데, 이런저런 검사를 해 보더니 간경화와 이명이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 환자는 간경화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약주를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두 번 막걸리를 두 병 정도 마셨다고 했다. 또 식사를 빨리 하는 편이라고 털어놓았다.
그 환자는 간경화 진단을 받고 나서는 건강관리를 위해 5년 동안 술을 완전히 끊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건강을 위해 산에 다니기 시작했으며,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하던 일도 그만두었다. 이제는 날마다 산에 다녀오는 것이 중요한 일과였다.
이분의 식생활에서 특이한 점은 아침에 우유나 비피더스를 반드시 챙겨 마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점심은 고구마나 사과 등을 배낭 속에 넣어 두었다가 산에 올라가서 먹었으며, 등산을 끝낸 후 공복감을 견딜 수 없어 과자나 빵을 챙겨 먹었다. 그리고 저녁은 일상적인 가정식으로 식사를 했다.
사람들은 흔히 간경화라고 하면 알코올성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분의 경우에는 술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과음을 하는 축에 속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경화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
간경화에 있어서 술보다 더 큰 문제는 불량한 당분 섭취라고 할 수 있다. 술을 즐기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술을 마실 때나 술이 깰 때 불량한 당분 섭취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술을 마실 때 기름에 튀긴 밀가루 음식으로 안주를 하는 경우가 많고, 술을 마시고 나서는 칼국수나 라면을 찾게 된다. 그래야 해장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들을 한다. 물론 술에 들어 있는 알코올을 분해할 때 탄수화물을 필요로 하지만, 이러한 식생활에 길들여진 사람은 출출할 때도 각종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과자나 빵을 찾게 된다. 결국 이 환자는 과도하게 불량 당분을 섭취한 것이 간경화의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 여기에다 숙취를 해소한다고 각종 화학 첨가물이 들어 있는 드링크제를 마시거나, 간을 보호하겠다고 화학 약을 복용하면 화학 독소가 쌓여 간에 치명상을 주게 된다. 더 나아가 간을 치료할 목적으로 화학 항생제 등 화학 약 처치를 받으면 화학 독소가 더욱 가중되어 간경화나 간암으로 병세가 악화된다.
02 과자 끊고 현미식으로 바꾸자 몸도 정신도 건강해졌다
이 환자에게도 이러한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후 식이조절을 할 때 우유와 유제품은 물론, 과자나 빵의 섭취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미밥을 주식으로 삼게 했더니 167센티미터의 키에 81킬로그램이나 나가던 몸무게가 40일 뒤 74킬로그램으로 7킬로그램이나 줄어들었다. 이렇게 체내에 쌓여 있던 화학 독소와 노폐물이 배출되자 몸이 가벼워지고, 변통이 좋아지면서 몸 상태가 개선되었다.
현대인들의 식사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를 꼽으라면 비자연적인 식품을 통한 불량 당분의 섭취를 들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정제된 분유에 입맛이 길들여지고, 수많은 과자와 가공식품을 먹고 자란다. 그렇게 자극적인 인공 당분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한 끼 식사만 하지 않아도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면서 손이 떨리는 증상이 생긴다. 이러한 식습관은 건강을 해치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정신 건강도 피폐하게 만들어 도덕적 불감증을 부른다. 이러한 생활습관을 하루빨리 바꾸어야만 육신이 건강해질뿐더러 정신도 건강해질 수 있다.
■ 신우섭 | 의정부 오뚝이의원 원장(www.ottuki.kr)
신우섭 원장은 병을 고치려면 화학 약을 끊으라고 권하는 의사로 유명하다. 환자들은 처음에 그의 말을 듣고 당황하기도 하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화학 약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는 신 원장의 말을 듣고는 이내 수긍하고 많은 환자들이 병고에서 벗어나고 있다. 신 원장은 병이란 잘못된 생활을 고치라는 인체의 메시지라고 한다. 이런 인체의 메시지를 존중해 잘못된 생활을 고치면 누구든지 스스로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한다. 이걸 무시하고 화학 약으로 누르는 것은 병이 나을 기회를 박탈하는 일이 될뿐더러, 화학 약물중독으로 더 큰 병을 부르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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