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소금 섭취 늘리고 현미식 하면 불면증 사라진다
밤이 되면 잠을 자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또 다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고 엎치락뒤치락거리다가 새벽이 되서야 잠깐 잠드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이 화학 수면제에 의존하다가 나중에는 점점 양을 늘려서 한 주먹씩 화학 수면제를 먹어야 잠을 잘 수 있게 된다.
그런데 화학 수면제를 먹고 잠들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화학 수면제는 잠을 푹 잘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단지 약간의 가수면 상태를 만들어 준다. 그래서 자고 일어나도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기가 어렵다.
한번은 40대 초반의 여자가 불면증 때문에 진료실을 방문했다. 몇 날 며칠을 뜬눈으로 지새운 탓인지 불안해 보이는 눈빛과 함께 상당히 고통스러워 보였다. 평소 위장이 안 좋았는데, 위내시경을 한 뒤부터 두통과 함께 불면증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여성이 복용하는 화학 약은 십이지장궤양 처치제와 수면제였다.
이 여성은 오래전부터 동물성 음식을 배제하고 채식을 하고 있었다. 또 식사 때마다 과일을 들고 있었다. 바로 이런 잘못된 식사가 사람을 힘들게 만든다. 동물성을 배제한 식단은 좋지만, 정작 힘을 내기 위해 먹어야 하는 소금이 빠진 것이다. 이 여성이 위장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음식을 제대로 소화를 시키지 못했다는 뜻이다. 위장이 나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제대로 씹지 않기 때문이요, 싱겁게 먹기 때문이다. 음식을 싱겁게 먹으면 미식거리고 토할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위에서 소화하기 힘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환자에게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면서 현미밥 위주의 식사와 함께 충분한 소금 섭취를 위해 당분간은 하루 종일 소금을 입에 물고 지내도록 했다. 그랬더니 풀어지던 변들이 형태가 좋아지면서 쾌변을 보고, 명치끝에서 통증을 느끼게 되었다. 바로 손상된 위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다. 위장이 좋지 않아 소화를 제대로 못 시켰던 사람들에게 꼭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현미밥이 거꾸로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이라고 오해하기도 한다. 속이 불편해지는 일을 겪으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평소 잘 움직이지 않던 위장이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할 때 동반되는 현상이다. 그러면서 몸에 조금씩 힘이 생겨 운동도 하게 되고, 두통도 사라지게 된다.
02 화학 수면제 대신 잘못된 생활 고치면 숙면 취할 수 있다
미국에 온 40대 초반의 남자는 앞의 여성에 비해 불면증이 꽤 오래되었다. 치료에 대해 설명을 해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불면증이 정말 나아질 수 있는지 몇 차례나 확인했다. 이 환자는 얼마 전까지도 고기를 많이 섭취하고, 물 대신 콜라를 마실 만큼 단 음료를 좋아했다. 인스턴트식품도 좋아했다. 1년 전에 심하게 십이지장궤양을 앓은 뒤 식습관을 고쳐 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만성 소화불량과 비염, 잦은 설사와 불면증이 괴롭히고 있었다.
이 환자처럼 소화 기능에 문제 있는 사람들에게 불면증이 잘 생긴다. 위에서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들은 소장과 대장으로 넘어가도 영양 흡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배가 차가워지면서 수면을 유도하는 부교감신경을 끌어올리지 못한다. 바로 이 점이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 좋은 음식을 먹어도 제대로 소화시킬 수 없으니 자꾸 달콤한 음식에 기대게 되고, 그런 습관이 밥보다 과일이나 인스턴트 음료에 의존하게 만든다. 이런 식습관이 우리 몸의 균형을 깨뜨렸기 때문에 우리 몸은 불면증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화학 수면제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꼭 다른 질병들도 함께 달고 산다. 우리 몸이 정상적인 생활 리듬에서 벗어나는 것은 본인 스스로 만든 것이다. 잠이 안 온다고 화학 수면제를 복용하는 대신 본인의 습관을 돌아보고 개선하면 푹 자고 상쾌한 아침을 맛보게 될 것이다.
■ 신우섭 | 의정부 오뚝이의원 원장(www.ottuki.kr)
신우섭 원장은 병을 고치려면 화학 약을 끊으라고 권하는 의사로 유명하다. 환자들은 처음에 그의 말을 듣고 당황하기도 하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화학 약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는 신 원장의 말을 듣고는 이내 수긍하고 많은 환자들이 병고에서 벗어나고 있다. 신 원장은 병이란 잘못된 생활을 고치라는 인체의 메시지라고 한다. 이런 인체의 메시지를 존중해 잘못된 생활을 고치면 누구든지 스스로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한다. 이걸 무시하고 화학 약으로 누르는 것은 병이 나을 기회를 박탈하는 일이 될뿐더러, 화학 약물중독으로 더 큰 병을 부르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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